日 나가사키 정박 크루즈선, 또 코로나 집단감염 발생

입력 2020-04-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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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34명 중 중증화 우려 1명 하선…선상 격리 방식으로 대응 나설 듯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오클랜드 항구에 크루즈 ‘그랜드 프린세스’가 정박해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22일 나가사키시 고야기초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3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 크루즈선의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농후 접촉 가능성이 있는 다른 승무원 5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3명의 감염이 이날 확인됐다.

코스타 아틀란티카에는 승객은 없고, 승무원만 623명이 탑승한 것으로 나가사키시는 파악하고 있다. 대부분이 외국 국적자이고 일본인이 1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스타 애틀랜티카호는 2월 2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나가사키에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고야기 공장에서 선박 수리 공사를 받았다. 이후 시운전 등을 위해 이달 말까지 나가사키항에 정박할 예정이었다.

일본에선 지난 2월 초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터져 승선자 3천700여명 중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일본 정부는 당시 중증 환자를 빼고는 원칙적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한 채 잠복기간으로 설정한 2주일 넘게 선상격리 방식으로 검역을 진행해 선내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중증자를 제외하고는 하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감염 판정을 받은 '코스타 아틀란티카' 승무원 34명 중 40대 남성 1명이 중증화할 우려가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22일 오후 나가사키 시내의 감염증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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