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선방하나?

입력 2020-04-23 05:00수정 2020-04-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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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산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게임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상대적 수혜를 입고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은 내달 초 일제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074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3588억 원에 비해 2배 가량 뛰었으며, 영업이익은 795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27일 리니지2M을 선보인 뒤 흥행을 기록하며 2019년 4분기 일평균 매출 40억 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고 기본적인 흥행이 이어지며 엔씨소프트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효과로 인해 2분기까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액 5581억 원, 영업이익 4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 매출액 4776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에서 소폭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일곱 개의 대죄’ 글로벌 출시와 ‘A3: 스틸얼라이브’ 국내 출시 등 대작을 선보였다. 하지만 두 게임 모두 3월 이후에 출시한 터라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선 두 게임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 실적 급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액 1334억 원, 영업익 4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326억 원과 큰 차이는 없지만 영업이익은 182억 원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검은사막 글로벌 버전이 흥행을 기록하며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분기에는 신작 ‘섀도우 아레나’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외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펄어비스의 신작 공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업계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다소 조심스런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증권사 추정치보다 나은 성적표를 거두기 힘든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중소 게임사들의 실적은 크게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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