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74만 명...주별로 엇갈리는 경제 재가동

▲미국 뉴욕에서 소방관과 구급대원이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76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3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6만6664명, 사망자는 4만93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2만5300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는 이후 줄곧 상승해 18일에는 3만2500명까지 올라갔으나 19일에는 2만6900명으로 줄었다.

경제 재개 관련 주별로 대처 양상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상황이 심각했던 뉴욕주는 경제 재개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는 일부 상점·사업자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전날 사망자 수가 478명으로 여전히 많지만 입원 환자와 중환자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미국에서 가장 공세적인 항체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의 사망자 수는 1만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한때 800명에 육박했던 사망자는 약 2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러나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감염률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사망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끔찍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나 러만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도 여전히 환자 수가 상승세에 있다면서 5월 8일까지 내려진 자택 대피령이 만료된 후에나 규제를 풀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률의 감소, 지역사회 전파의 신속한 파악 능력 확보, 환자 급증에 대비한 병원 역량 확보 등을 고려해 경제 재가동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날 주의회 의사당 앞에 수천명이 모여 경제의 완전 재가동을 요구하는 시위를 연 가운데 5월 8일 일부 억제 조치를 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