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한 달러,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약달러 선호에서 입장 전환

입력 2020-04-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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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며 기존의 약달러 지지에서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달러는 매우 강하다. 강한 달러는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몇 주 전 달러 강세로 세계 금융시장은 한바탕 혼란을 겪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제조업체와 수출을 위해선 달러 약세가 바람직하다고 줄곧 주장해왔는데, 갑작스럽게 입장을 또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 흔들리는 세계 경제에 달러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젠 소장은 “현재 달러의 지나친 상승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을 우려하는 자금 수요에 달러는 3월에 급등했다. 그러나 이는 달러화 부채가 많은 신흥국에는 큰 위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내고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교수인 모리스 옵스펠드는 “달러의 급격한 상승은 상당한 달러화 부채를 안고 있는 나라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달러는 3월 고점에서 하락한 상태다. 연방준비제도가 유동성 공급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과 브라질, 한국, 멕시코 등과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은 영향이다. 그럼에도 달러는 여전히 올해 초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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