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제활동 재개 기대에 상승…다우 0.14%↑

입력 2020-04-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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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33포인트(0.14%) 상승한 2만3537.6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9포인트(0.58%) 오른 2799.55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19포인트(1.66%) 상승한 8,532.36을 기록했다.

시장은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 등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대량 실업 사태가 이어지는 등 지표가 부진했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장을 지탱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37만 명 줄어든 52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4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약 22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셋째 주 330만 건을 기록한 이후 같은 달 넷째 주 687만 건, 그다음 주(3월 29일~4월 4일) 661만 건으로 폭증한 바 있다. 다만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는 제한됐다.

다른 지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보다 22.3% 감소한 121만6000채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15.6% 감소)보다 가파르게 줄었다. 다만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6.8% 감소,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4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도 전월 마이너스(-) 12.7에서 -56.6으로 폭락했다. 시장 전망치(-30.0)를 큰 폭 밑돌았으며, 1980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기업의 실적 악화 부담도 여전했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다고 밝혔으며,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은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철회했다.

이 같은 불안 요인에도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는 힘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며 이날 경제 재개와 관련한 지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다호 주지사가 다음 달부터 비필수 사업 운영을 재개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히는 등 일부 주 역시 경제 재개 움직임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 조치를 종전의 이달 말에서 5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뉴저지 등 미 동부의 다른 주와도 함께 논의된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2.9%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24% 올랐고, 에너지는 3.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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