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 3사 매출ㆍ영업익 ‘선방’…순이익은 에스원만 웃었다

입력 2020-04-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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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모두 늘었지만 손익 엇갈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

국내 물리보안 3사가 지난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익은 엇갈렸다. 에스원만 당기순이익이 40% 이상 늘어난 반면 ADT캡스는 8% 줄었다. KT텔레캅의 경우 48억원 손실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원은 지난해 2조15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물리보안 3사 중 독보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보다 6.6%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968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작년 에스원은 14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1년 전보다 42.41% 껑충 뛰었다.

에스원 측은 다양한 업체와의 지속적인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시스템 보안 유지고객건수의 안정적인 성장 등이 매출과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면서 근소하게 떨어졌다. 순이익 증가는 2018년 대비 법인세 납부액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

에스원은 올해 관계사 투자 확대 기대 및 순차적인 얼굴인식 시스템(CLES) 도입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ADT캡스는 작년 9227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8년 대비 18.86%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303억 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29.27% 늘어나는 등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는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4% 감소했다. ADT캡스는 지난해 출동보안 상품력 강화 및 무인주차·보안 등 사업 영역 확대, 융합보안 시장 진출 등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2018년말 NSOK 합병 이후 비용 효율구조 개선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는 밝혔다.

올해 ADT캡스는 기존 물리보안 영역과 5G 통신기술, 드론, AI 등 첨단 기술의 융복합이 활발히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뉴ICT’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출동보안, 주차, 융합보안 등을 핵심 사업 분야로 설정,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KT텔레캅은 작년 331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6%의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48억 원으로 전년대비 68.5%나 뛰면서 선전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 48억 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KT텔레캅 측은 매출 유지와 영업이익 증가와 관련해 “KT와 KT텔레캅 간 보안사업 통합브랜드 ‘기가아이즈’ 출범을 통한 성장기반 마련, 통합보안 분야에서 KT그룹 역량 결집한 통합 오퍼링추진 등으로 성과가 일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손실은 법인세 회계기준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KT텔레캅은 KT그룹 강점인 AI, 5G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접목시킨 융합보안 확대로 고객 중심 ICT 보안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더불어 AI를 적용한 지능형 관제·출동으로 더욱 빠르고 정확한 출동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 물리보안업계의 화두인 무인화와 관련해 출동·관제와 ICT 기술을 활용한 무인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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