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코로나19는 중국 탓”...트럼프 지원사격 나서

입력 2020-04-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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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페인, 이메일서 “중국 거짓말 하고 있어…책임져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를 마비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대처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집권 공화당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선거대책본부는 전날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중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중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트럼프 선대본이 발송한 이메일에는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왔다”며 “이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며, 우리는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발언이 담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사용한 것보다 더 거친 표현이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미주리 상원의원은 만약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숨기고 있었던 것이 밝혀질 경우, 미국 법정에서 이 문제에 대한 민사소송의 배상 책임을 중국 정부에게 지우게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WHO가 중국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전염병이 확산할 때까지 그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만 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거듭 찬사를 보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 지원 중단 결정에 우려를 표하면서, 미국에 “WHO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미국의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WHO가 방역을 이끄는 것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대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고서도 이를 자국 내에 알리기까지 6일간 공백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1월 14일 코로나19로 인한 전염병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공개적으로 경고한 것은 6일이 지난 후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수차례 코로나19 발생을 WHO에 보고했다며,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은폐는 없었다고 부정해왔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이날 63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4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3만635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2만8326명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급격하게 확산한 코로나19는 트럼프 재선 행보의 중심축이던 경제를 붕괴시켰다.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 미숙을 문제 삼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비난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에 대응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대처가 2020년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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