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 요청에도 ‘와!’ 터져나온 탄성…차분히 웃은 민주당

입력 2020-04-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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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지역 출구조사엔 장내에 낮은 탄식 소리만…이낙연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이낙연(왼쪽부터)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holjjak@)
4ㆍ15 총선 투표 종료시각을 앞둔 15일 오후 6시께.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이해찬ㆍ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선대본부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속속 착석했다.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후보들도 함께 자리했다.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장내에서는 “환호 등을 자제해주시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개표를 지켜봐 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잠시 후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화면에서는 민주당의 단독 과반의석 확보가 확실시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대부분 참석자는 최대한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얼굴에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굳은 표정도 결과가 발표되자 다소 풀렸다. 이낙연 선대위 위원장도 화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경합지역 출구조사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때는 탄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관심을 모았던 경합지역 가운데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될 때는 ‘와’ 하는 탄성이, 열세가 예상될 때는 ‘아’ 하는 낮은 탄식이 흘렀다. 서울 종로에서 이 위원장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박수와 환호가 나왔다. 이낙연 위원장이 자제하라는 표시를 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가 내내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개표방송 시청 뒤 자리에서 일어나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라며 "우리는 선거기간 중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이루라는 국민의 막중한 주문을 절감하며 선거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선거 이후에도 국난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거 개표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지도부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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