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욱 브레인콘텐츠 대표 “위기가 기회…우량 기업 적극 인수할 것”

입력 2020-04-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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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욱 브레인콘텐츠 대표이사 (사진제공=브레인콘텐츠)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죠. 다만 준비된 기업만이 현재의 위기에서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종욱 브레인콘텐츠 대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우려에도 인수·합병(M&A) 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감소로 세계 경제가 침체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반대로 보면 경기가 침체하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량한 매물을 좋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고 오히려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레인콘텐츠는 최근 수익성 강화와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M&A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총알’도 두둑이 확보한 상태다. 현재 연결 자회사 10개사의 현금성 자산을 합치면 1300억 원에 달한다. 2017년 629억 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브레인콘텐츠가 M&A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6년간 꾸준히 M&A 활동을 진행해 글로벌텍스프리, 넷크루즈, 스와니코코, 심플리 택스프리(프랑스법인)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화장품 제조업체 스와니코코와의 코스메슈티컬(화장품ㆍ의약품)시장 진출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신약개발업체 메디프론디비티를 인수했다. M&A 활동의 덕도 톡톡히 봤다. 2014년 507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106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1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부사장에서 대표이사직에 오른 문 대표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 코로나 여파에도 M&A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는 “올해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종 중 재무상태가 우량한 기업의 M&A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자체 IP를 보유한 콘텐츠 비즈니스, 플랫폼 선두기업,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기업, 미래가치가 충분한 바이오 업종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인수 기업 선정에는 분명한 기준을 세워두고 있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한지, 수익성 및 성장성을 기준으로 삼는다”면서 “이후 M&A 검토단계에서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보유 자원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피인수 기업 선정과 인수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M&A 활동과 별개로 회사는 최근 마스크제조업체 ‘마이크로크린’ 법인을 설립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마스크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 내린 결정이었다.

문 대표는 “평택에 보유한 3900평 규모의 공장에 약 2000평 클린룸이 완비돼있어 당장 마스크 공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상황이라 보유자산을 활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재난 극복에 일조하자는 마음으로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지난달 법인설립과 마스크를 생산하는 장비 발주를 진행했으며 실제 생산 시기는 5월 말경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코로나19 여파에 자회사들의 실적 관련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 다시기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실적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동시에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경영 건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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