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의정부갑, 문희상 빈자리 노리는 ‘3파전’ 전개

입력 2020-04-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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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영환 강세 속 ‘문 의장 아들’ 문석균 후보 변수로

“인맥 정치 별론데...젊은 사람이 해야지”, “의정부에서 문석균 무시 못 합니다.”

경기 의정부시갑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리 6선을 지낸 곳이다. 하지만, 문 의장은 오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한다. 이에 의정부갑은 24년 만에 새 국회의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의정부갑은 의정부시의 원도심으로 외지인이 많은 의정부을과는 민심 기류가 다르다. 문 의장이 민주당으로 6선을 했지만,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선거 막판까지 여야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갑 후보가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영환 후보 사무소)

9일 이투데이가 만난 의정부갑 유권자들은 모두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회룡역 앞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는 “의정부을은 민주당 강세인데 갑 지역은 애매하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문석균 후보가 대립하니까 미래통합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의정부 시청 앞에서 만난 70대 여성은 “문석균 후보는 문희상 의원 아들인데 나는 인맥 정치는 별로”라며 “1번(민주당 오영환 후보)이 젊고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60대 택시기사는 “여기선 문 후보를 무시할 수 없다”며 “연고나 동창이나 (이 지역에 많다) 오영환 후보가 앞서 있다고는 하는데 (문 후보를) 무시 못 한다. 주변에서도 (지지 후보가)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강세창 미래통합당 경기 의정부시갑 후보가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듯 의정부갑 지역 민심은 종잡을 수 없었다. 다만,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는 민주당 우세를 점쳤다. 민주당 오영환 후보는 당 영입 인재로 의정부갑 지역구에 전략공천 됐다. 그는 전직 소방관 출신이자 1988년생으로 민주당 지역구 출마 후보자 가운데 최연소 후보자다. 오 후보는 “의정부 시민들이 변화에 목말라하고 있다”며 “정체된 의정부갑 지역 발전을 위해 집권당 후보로서 꼭 승리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주요 지역 공약으로 “원활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을 위해 국도3 호선과 서부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을 조기 완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두 번째로 지하철 8호선 연장사업 추진 계획으로 8호선이 녹양까지 연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 뒤를 쫓는 통합당 강세창 후보는 전 자유한국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문 의장과 맞붙어 석패했다. 강 후보는 여권 표심이 양쪽으로 갈라진 틈을 파고들어 승리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주요 공약은 ‘조국 사태 방지법’으로 대학 진학 서류 원본은 5년 동안 보관하고 이후 전자문서로 영구보관하는 내용이다.

▲문석균 무소속 경기 의정부갑 후보. (사진=정용욱 dragon@)

무소속 문석균 후보 역시 ‘의정부 100년 토박이’를 앞세워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 이날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문 후보 선거사무소는 문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문 후보는 이날 이투데이와 만나 “지역 민심이 굉장히 좋다”며 “이곳은 의정부를 개발할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한데 힘 있는 후보가 1번과 2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공약으로 “CRC(옛 미군기지, 캠프레드크라우드) 개발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저는 이곳을 안보테마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 있다. 오 후보는 IT 관련 시설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저는 안보테마공원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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