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디스플레이 구부리고, 후면 트리플 카메라 장착…내달 출시
LG전자가 다음 달 디자인이 확 바뀐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과거 히트작이었던 ‘초콜릿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의 디자인 렌더링(rendering)을 9일 공개했다. 이 모델은 LG G8 씽큐(ThinQ)의 후속 모델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번부터 오랫동안 사용한 ‘G’ 브랜드를 버리고 새 이름으로 라인업을 재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의 명칭도 G9 대신 새로운 이름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렌더링을 통해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이 적용된 스마트폰 디자인을 선보였다. 보이는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고,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까지 신경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물방울 카메라’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다.
3개의 카메라 중 맨 위에 있는 메인 카메라는 약간 돌출되어 고성능 카메라임을 암시하고 있다. 나머지 2개의 카메라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되어 매끄럽고 심플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LG전자는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형태다. LG전자는 이 디자인을 ‘3D 아크 디자인’이라고 표현했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종전의 직각 모양은 손과 닿는 부분에 빈 공간이 생겨 잘 밀착되지 않았다. 이와 달리 ‘3D 아크 디자인’은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손맛’을 제공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 전에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까지 렌더링 등 신제품 관련 이미지를 오픈하지 않는다. 소비자의 기대치를 높이고, 제품 주요 사양 등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LG전자의 렌더링 이미지 공개는 MC 사업본부의 자신감 표현으로 풀이된다. 완전히 달라진 스마트폰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흥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1분기까지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는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 모델의 사양은 8GB 램에 퀄컴 스냅드래곤765G 장착 정도다. 듀얼스크린 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80만 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 차용덕 연구소장은 “한눈에 보아도 정갈하고, 손에 닿는 순간 매끈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는 세련된 느낌을 추구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마다 디자인에 확실한 주제를 부여해 LG스마트폰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