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샌더스, 코로나19에 대통령 꿈 접었다…트럼프 vs. 바이든, 사실상 확정

입력 2020-04-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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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전염병에 선거운동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판단…코로나 사태 추이·경합주가 대선 승부 가를 듯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버몬트주 벌링턴 자택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선거운동 중단을 발표하고 있다. 벌링턴/AP연합뉴스
미국 야당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전격적으로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올해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 구도로 짜이게 됐다.

샌더스 의원은 8일(현지시간) 버몬트주 벌링턴의 자택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철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경선 대의원 투표에서 2위를 달렸던 샌더스가 물러나면서 바이든이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정해졌다.

샌더스는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300명 뒤지는 상황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며 선거운동 중단 방침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자신의 사퇴 이유 중 하나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신뢰할만한 리더십을 제공할 의향도 능력도 없는 대통령에 의해 위기가 더욱 악화했다”며 “이런 가운데 이길 수 없는 선거운동을 계속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인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것을 명백하게 인정했지만 민주당에 자신의 비전을 더욱 밀어붙이고자 투표는 계속 유지해 대의원을 계속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능한 한 많은 대의원을 모으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당 플랫폼과 다른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야 할 바이든은 샌더스 지지자들을 향해 “기후문제, 소득 불평등과의 싸움, 사회안전망 수선 등 샌더스가 강조했던 이슈들에 대해 나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여러분을 보고 들으며 우리가 미국에서 시급히 해야 할 일들을 이해하고 있다. 여러분이 우리에게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샌더스는 경선 초반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지난달 3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바이든에게 역전당했다. 바이든은 현재 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약 2000명 대의원 중 절반 이상을 확보한 상태여서 샌더스가 다시 우위에 서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어려웠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최근 샌더스와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만나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실패한 힐러리 클린턴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민주당이 샌더스를 몰아낸 것”이라며 “샌더스 지지자들은 공화당으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대선 향방은 트럼프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경합주 성적도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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