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꿈꾸는 ‘경제활동 재개’, 검사 역량에 달렸다

입력 2020-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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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주 내 경제활동 재개할 수 있을지도…무증상 감염자 포함 코로나19 환자 식별해 격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역량을 향상해 검사 횟수를 기존보다 대폭 늘릴 수 있을지가 활동 재개의 키가 될 전망이라고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는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디트로이트, 뉴올리언스 등 ‘핫스팟(집중발병지역)’이라고 부르는 대도시의 셧다운은 지속하되, 감염이 퍼지지 않은 중소도시 등을 우선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계획은 초기 단계에 있다. 하지만 대단히 적극적이면서도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이후 뉴욕에서의 발병이 안정됐다는 고무적인 징후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 보좌관들은 다시 한번 대담하게 미국인들의 직장복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4~8주 이내에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는 백악관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지면 어떻게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인지 내부적으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경제 활동을 다시 재개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활동 재개와 관련한 일의 진척은 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의해 좌우된다며 “경제활동 재개까지 몇 주 남지 않았길 바란다.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사안에 밝은 관계자 중 한 명은 “거의 30일 이내에 재개를 목표로 하는 대처가 될 것 같다”면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위생 당국의 전문가들이 이에 반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언급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신속하고 광범위한 테스트를 중요한 단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이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을 더 잘 식별하고, 그들을 업무를 볼 수 있는 건강한 사람들로부터 격리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달 독감 진단 시와 같은 기술을 채택, 15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 키트의 유효성을 홍보하고자 몸소 검사를 받기도 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행정부가 5월까지 건강한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를 알 수 있고, 이에 대항할 항체가 생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테스트를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만2000명을 넘었고, 환자는 39만 명대로 올라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9만6223명, 사망자 수는 1만272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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