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사망자 감소 기대로 증시 랠리 펼쳤지만…부활절에 ‘사회적 거리두기’ 무너질 것 우려 고조·각국, 가상예배·국내여행 제한 등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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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코로나19 정점 도달 기대에 큰 폭으로 뛰었다. 다우와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7% 이상의 폭등세를 나타냈으며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도 4% 가까이 뛰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가 호전될 조짐을 보인 것이 증시 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5~6일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600명을 밑돌았다”며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정점에 가까워진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터널 끝에 커다란 빛이 보이고 있다”며 “현재 약 10종의 치료제가 활발한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일부는 놀랄 만큼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각국이 사망자 증가세 둔화를 보고했다. 더 나아가 오스트리아와 덴마크는 이날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펼쳤던 봉쇄 조치 완화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14일부터 소규모 매장 영업을 재개하며 덴마크는 15일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나라 전체에 내려졌던 이동제한을 단계적으로 풀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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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부분 주가 자택 대피 명령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교모임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자발적으로 가상예배로 전환했다.
마티 월시 미국 보스턴 시장은 “가톨릭 신자로서 부활절에 집에 머물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지금이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가상예배를 촉구했다.
CNN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가족들과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화상채팅 앱을 활용해 가족모임을 갖는 등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이미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해외여행은 물론 자국 내 이동도 제한한 상태이지만 부활절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내여행 제한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국경은 물론 각 주간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남미 과테말라는 12일 부활절까지 국내여행은 물론 주류 판매와 구입까지 금지하는 초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그리스의 각 섬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지난주 중앙정부에 부활절까지 여행을 금지해달라는 요청 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