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잉글랜드/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관저에서 격리 중이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도록 증세가 사라지지 않아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집무를 해 왔다.
한편,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93) 영국 여왕이 불안해하는 영국인들을 격려했다.
여왕은 이날 TV와 라디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이전에도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아직 더 견뎌야 할 시간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더 좋은 날들이 돌아올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우리 모두의 삶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 혼돈의 시기”라면서도 “후세는 우리가 아주 강인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국민 담화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여왕은 1997년 며느리인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식 직전, 2001년 걸프전 개전 당시, 2002년 모친인 왕대비(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비) 별세 당시 세 차례만 특별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4만7806명, 사망자는 4934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