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 “2주간 24시간 통행금지…전철·트램 운행도 중단”

입력 2020-04-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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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통행금지에서 조처 강화…UAE 중앙은행 추가 부양책 발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텅 빈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2주일 동안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처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주간 시행된다. 이 기간에는 의료 식료품 구매 목적 이외의 일반 시민의 외출이 금지된다. 식료품이나 약을 사러 갈 때도 가구당 1명만 집 밖으로 나갈 수 있고,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2000디르함(약 66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며, 위반 정도에 따라 기소될 수도 있다.

다만 보건, 주유소, 배달을 위한 식당 영업, 식료품 공급, 언론 취재, 항공·항만, 해운, 건설, 치안 등 필수 분야 종사자의 출퇴근은 가능하다.

앞서 두바이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오후 8시~이튿날 새벽 6시까지 야간에만 부분적으로 통행금지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자 이번에 조처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두바이 정부는 5일부터 전철과 노면전차(트램) 운행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필수 목적의 외출을 위해 버스를 무료로 운용하고 택시 요금을 50% 할인한다.

한편 UAE 중앙은행은 5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일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4%에서 7%로 대폭 낮추는 등 2560만 디르함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다. 앞서 UAE 정부는 지난달 14일과 22일 각각 1000억 다르함, 160억 디르함 규모의 부양책을 내놨다.

UAE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1505명, 사망자는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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