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주가 될 것”…1·2차 세계 대전 언급하기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불행히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치를 하지 않은 것보다는 사망자 발생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매우 매우 치명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참혹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우 나쁜 숫자’에 다가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차 세계 대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이러한 종류와 같은 (사망자) 숫자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진짜 믿는다”며 “아마도 세계대전, 1차 세계대전 또는 2차 세계대전 기간에…”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추정치 제시 없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과거 세계대전 사망자 수와 대등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처럼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경제 활동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다시 말하건대 우리는 우리나라를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원상회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나라는 폐쇄되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장 기간을 가졌지만, 치유법이 문제 자체보다 더 나빠지도록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어야 하고, 이것을 몇 달이고 계속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어느 시점엔가는 크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일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힘들고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일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이 가이드라인을 계속 지키면 감염 곡선이 호전되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