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맥주, 코로나19 여파에 생산 중단

입력 2020-04-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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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맥주. 출처:블룸버그
멕시코 맥주 대기업 그루포모델로가 ‘코로나’ 맥주를 비롯한 주류 생산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4일 CNN이 보도했다.

그루포모델로는 전날 회사 트위터에 “멕시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필수품 공급을 제외한 기업 활동을 금지해 5일부터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맥주 수출처는 180개국이며, 멕시코 국내에 11개의 양조 공장이 있다.

지난달 30일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경제 활동 등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5일 오후 12시 현재(한국시간) 멕시코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890명, 사망자는 633명으로 3월 하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그루포모델로 제품의 미국 수입 및 판매를 담당하는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측은 “소비자 수요에 맞는 재고는 충분하다”며 “품귀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코로나 맥주는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 넣은 바이러스 ‘코로나19’와 이름이 같아 우려를 샀다. 소셜미디어에서 코로나 맥주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일시돼 2월 말에는 컨스텔레이션브랜즈 주가가 이틀 새 12%나 빠지기도 했다. 올해 초 200달러 넘던 주가는 현재 132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CNN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맥주의 매출은 비교적 순조로웠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올 1분기 컨스텔레이션브랜즈의 맥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모델로’와 ‘코로나’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루포모델로는 조기 생산 재개를 위해 자사를 필수 산업으로 각인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맥주는 업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수출용 주요 농산품”이라고 강조했다. 1만5000가구 이상이 15만 헥타르의 맥아를 재배해 혜택을 보고 있고, 80만 명의 식료품 점주가 맥주 판매에서 수입의 약 40%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루포모델로는 이런 점들을 내세워 정부에 맥주를 농업 관련 제품으로 인식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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