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美대선] 민주당 전당대회 7월 개최 무산...8월로 연기

입력 2020-04-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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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로 경선 미룬 주 속출...제2의 ‘슈퍼화요일’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가 코로나19 여파로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8월로 연기했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국 8월로 연기됐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 민주당전국위원회는 “불확실성 시기에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7월 13∼1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당대회를 8월 17일 시작되는 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일주일 전에 열리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전당대회 연기 발표에 앞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조 바이든은 MS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전당대회 개최가 연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염병과의 싸움과 정상적 민주 절차 진전을 병행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전대 취소 가능성을 일축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경선 일정을 미루는 주들이 속출하면서 7월 전당대회 개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뉴욕과 오하이오, 코네티컷, 인디애나, 메릴랜드 등 여러 주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주 경선을 6월로 옮겼다. 일정을 조정하는 주가 잇달으면서 6월 첫째 주 화요일인 2일 경선을 치르는 주가 당초 몬태나, 뉴저지, 뉴멕시코, 사우스다코타 등 4곳에서 코네티컷, 델라웨어, 인디애나,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워싱턴DC 등 11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14개 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졌던 지난 3월 3일 ‘슈퍼 화요일’에 이어 6월 2일 경선이 ‘제2의 슈퍼 화요일’로 떠올랐다. 6월 2일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는 822명으로, 슈퍼화요일(3979명) 다음으로 많다.

한편 코로나19는 선거운동 방식도 바꾸고 있다. 바이든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면 선거운동 대신 온라인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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