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증시, 4% 안팎 급락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973.65포인트(4.44%) 하락한 2만943.51에 장을 마감했다. 장 막판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낙폭이 커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09포인트(4.41%) 내린 2470.50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9.52(4.41%) 떨어진 7360.58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주목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면서 어느새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1만 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로 불어난 것이다. 감염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되기까지는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앞서 지난 1분기 뉴욕증시는 기록적인 낙폭을 경험했다. 1분기에 다우지수는 23.2%, S&P500지수는 20.0% 각각 하락했다. 문제는 2분기 들어서도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과감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지만, 불안심리가 조기에 해소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의 기류다. 연준은 이날도 장마감 직후, 미국채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늘리기 위해 대형은행의 자본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증시도 4% 안팎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3.83% 내린 5454.5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3.94% 내린 9544.75로,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지수는 4.30% 하락한 4207.24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 역시 3.83% 하락한 2680.30으로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