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첫 공개…하루 동안 130명 발생

입력 2020-04-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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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증상 보인 환자만 통계에 포함…누적 무증상 감염자는 1541명 달해

▲중국 우한의 한 슈퍼마켓에서 1일 사람들이 들어가려고 줄을 길게 서고 있다. 우한/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일 전날 하루 동안 130명의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으며 누적으로는 154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무증상 감염자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자국 데이터에 대한 비판이 일자 정부가 새로운 기준을 세우려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무증상 감염자가 현재 의학적으로 격리된 사람만 집계한 것인지 아니면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상태가 해소됐던 사람들도 포함된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은 부족했다.

중국 보건당국이 무증상자를 공개한 것은 리커창 총리가 지난달 30일 국무원 웹사이트에 발표된 성명을 통해 “각 지방정부는 소위 무증상 감염 사례를 모니터링, 추적, 격리 및 치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서 이뤄진 것이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더라도 증상이 없는 사람은 확진 사례로 분류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이날 위원회가 발표한 신규 확진자 36명은 무증상 감염자가 아예 없이 순수하게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낸 경우만을 통계로 잡은 것이다. 이는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모든 사람을 공식 통계에 넣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는 다른 관행이라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중국은 현재 약 8만1000명의 누적 코로나19 환자가 있지만 그중 7만6000여 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3300명 이상은 사망해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2000여 명에 불과하다.

중국 당국이 2주 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발표했을 때 현지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은 무증상 감염 사례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고 반박해 코로나19 사태가 끝났는지에 대한 의문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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