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소 경제, 핵심기술 선점과 기반조성에 집중 투자"

입력 2020-04-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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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시범도시에 가용 자원 집중 투자, 국민 체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1일 "수소 경제가 ‘한 차례의 유행’처럼 끝나지 않고 수소가 미래 주력 에너지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면 정부재정과 민간자원 등 국가의 가용자원을 ‘핵심기술 선점과 기반조성’ 부문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윤철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회의로 '수소시범도시 확장 및 발전방향' 간담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련 기관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수소 경제의 조기구현 모델인 수소 도시의 추진상황과 향후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구 차관은 "수소에너지는 탄소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청정에너지 시대로 가기 위한 핵심인자가 될 것"이라며 "대기오염,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시대전환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과 혁신성장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차관은 2017년 1292억 달러 수준의 세계수소시장은 매년 6% 정도 성장해 2050년이 되면 2조5000억 달러 규모로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한 매킨지 보고서를 소개했다.

그는 "이미 유럽국가들도 ‘2050년 탄소에너지 배출 제로’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그 중심에 수소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2018년 8월에 수소 경제를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2019년 1월에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 본격적인 재정투자와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광역시, 안산시, 전주시ㆍ완주군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해 앞으로 가용자원을 집중 투자해 수소가 경제와 실제 생활에 접목되면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가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 차관은 수소 도시 추진과 관련해 일부 우려도 있다면서 △사업 규모가 너무 작아 수소 경제를 견인하거나 시민이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수소차ㆍ연료전지 부문은 세계적 수준이나 수소를 생산하고 운송하는 기술은 떨어지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핵심기술을 잘 발굴하고 개발해서 우리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도시에서 실제 적용해 보면서 수소산업을 우리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 경제의 핵심은 △깨끗한 수소를 누가 얼마나 싸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가 △생산된 수소를 산소와 결합해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연료전지 기술력 수준이 어느 국가가 뛰어난가 △이렇게 생산된 전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많이 저장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차관은 "현재 화석연료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수소가 대부분인데 미래에는 물 전기분해 등을 활용해 깨끗한 수소를 더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정부재정과 민간자원 등 국가의 가용자원을 ‘핵심기술 선점과 기반조성’ 부문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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