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출시…'무선 이어폰' 삼국지

입력 2020-04-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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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이즈캔슬링 탑재 'AKG N400' 16일 출시… 애플은 저가형 '에어팟 프로' 공개 전망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를 통해 출시되는 무선이어폰 'AKG N400' (삼성닷컴 캡쳐)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노이즈 캔슬링(소음차단)'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1위 애플에 도전장을 냈다. 부동의 1위 애플은 저가형 에어팟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가 이번엔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한 판 붙는 형국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를 통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넣은 무선이어폰 'AKG N400'을 내달 16일 출시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삼성닷컴 단독으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이 AKG 브랜드로 무선이어폰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제품은 갤럭시버즈 시리즈에 없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술이 적용됐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에어팟 프로'에 적용해 큰 인기를 끈 기술이다. 주변 소음을 차단해 음악청취에 집중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KG의 70년 마이크 기술이 집약된 스튜디오 품질의 마이크가 소음을 감지하고 안티노이즈를 발생시켜 잡음을 현저하게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버즈 플러스' 출시에 이어, 이번 제품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애플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KG N400은 22만9000원으로 에어팟 프로(32만9000원)보다 약 10만원 싸다. 배터리 시간도 한번 충전 시 최대 음악 재생 시간 6시간으로 에어팟 프로(4.5시간)보다 길다.

▲화웨이 무선이어폰 프리버드3 (사진제공=화웨이)
앞서 화웨이도 지난달 17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프리버드3'를 출시하며 무선 이어폰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프리버드3의 가격은 19만9000원으로 에어팟 프로와 AKG N400보다도 저렴하다. 제품 생김새는 애플 '에어팟'을 많이 닮았다. 특이한 점은 커널형(인이어 방식)이 아닌 오픈형인데도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무선이어폰 부동의 1위 애플 역시 이르면 이번달 새로운 저가형 에어팟 프로의 생산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해외 IT 매체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애플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 2종이다. 이 두 제품만으로 애플은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데, 이번에 저가형 모델을 추가하며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제품 사양은 알려진 게 없으며, 에어팟 프로의 커널형 디자인을 유지하고 기능 일부를 뺀 보급형 버전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플레이어들이 무선 이어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이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선 이어폰은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5100만 대를 판매하며 전 분기 대비 53%의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총 1억3000만대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 기존 음향기기 제조사와 구글이나 MS 등 대형 IT 기업들까지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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