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코로나19·유가 전쟁 우려 속 혼조세…WTI 1.9%↑

입력 2020-04-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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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최근 5거래일간 가격 추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20.48달러. 출처 CNBC.
국제유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0.39달러) 오른 배럴당 20.4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4거래일만의 반등이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0.02달러 내린 배럴당 2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서면서 폭락세를 이어왔다. 마켓워치는 WTI가 이달 54% 이상 미끄러졌다고 전했다. 실제 거래에서는 원유가 배럴당 10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일부에서는 원유 매도자들이 대폭 할인에 나서면서 배럴당 한 자릿수 달러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은 지난달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장관급 회의에서 추가 감산 논의가 틀어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추가 감산 협상이 러시아의 반대로 불발되자 사우디는 다음 달부터 산유량을 일일 1230만 배럴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러시아도 원유 증산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치킨게임’으로 치달았고, 유가는 추락했다.

다만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들이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의 중요성에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유가를 지지했다. 백악관은 이날 두 정상의 전화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에너지부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8%(46.60달러) 내린 1596.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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