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결정’ 2020도쿄올림픽, 내년 7월 23일 개막하기로

입력 2020-03-3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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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임시 이사회 승인

▲일본 도쿄 오륜 조형물. 도쿄/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패럴림픽은 내년 8월 24일 개막해 9월 5일 폐막한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30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1년 정도 연기하기로 했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을 각각 내년 7월 23일, 8월 24일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IOC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일정을 승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새로운 일정은 당초 올해 예정됐던 개막일을 기준으로 하루씩 앞당긴 것이다. 하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8월 9일), 패럴림픽은 8월 25일(~ 9월 6일) 각각 도쿄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기 결정됐다.

대회조직위원회 등 일본 측은 최근 하계올림픽 대회가 금요일에 개막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올해 개막일(7월 24일 금요일)에 가까운 금요일인 내년 7월 23일을 새로운 개막일로 제안했으며, IOC는 이에 동의했다. 내년 7월 23일 개막안은 원래 대회 계획과 비슷한 골격이어서 경기 일정을 조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은 물론, 여름 방학 기간이어서 8만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쉽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일본 측은 혹서기를 피해 내년 봄(5~6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지연될 경우 또다시 취소·연기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7~8월 개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조직위는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이 이끄는 ’새 출발 도쿄 2020대회실시본부‘를 중심으로 경기 일정 조정 등 연기에 따른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대회조직위는 이번 연기에 따른 경기시설 재계약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추가 경비로 총 3000억~5000억 엔(약 3조3500억~5조58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IOC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IOC는 △선수와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 보호 및 코로나19의 확산 억제 △선수와 올림픽 종목의 이익 보호 △국제 스포츠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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