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6000만 원 육박...서초·강남구 평균 매매가격 넘어
옛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의 입주가 내달 본격화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아파트(1571가구)는 4월 입주를 시작한다.
이번 단지는 과천시에선 처음으로 아파트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지하철4호선 과천역이 단지로 바로 통하고, 과천시청, 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초인접한 곳에 위치한다. 전용 59㎡와 84㎡의 호가는 각각 16억 원, 20억 원에 달한다. 3.3㎡당 약 6000만 원 수준으로 서초구(5134만 원)나 강남구(5580만 원) 평균 아파트 값을 넘어선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의 재건축 사업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당초 시공사였던 포스코건설과 조합이 갈등을 겪다가 2017년 1월 조합이 기존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당시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제치며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 5개월 만에 설계 변경에 따른 인허가 및 철거를 완료하는 등 속도를 내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인한 조합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가 심해져 당초 약속한 분양가(3.3㎡당 3300만 원) 보장이 어려워지자 후분양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 원에 육박했다. HUG가 제시한 분양가보다 1000만 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조합원 1인당 프리미엄은 약 1억7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서울 강남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준공 기념 초청행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남권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주거 명작을 완성했다”며 “단지를 방문한 조합원들 사이에서 대우건설의 역량을 실감했다는 호평도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