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열흘 만에 인공호흡기 개발 ‘뚝딱’...4월 초 공급

입력 2020-03-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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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다이슨 다이슨 창업자. AP연합뉴스
‘가전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영국 다이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호흡기를 불과 열흘 만에 개발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다이슨은 영국 정부의 의뢰를 받고 나서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개발했다.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은 지난 25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공호흡기는 자가 호흡이 더는 불가능한 환자들을 지원하는데, 슬프게도 현재 영국과 세계 각국에서 인공호흡기가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흘 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부터 의뢰를 받아 새로운 인공호흡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코벤트(CoVent)’라고 이름 지은 다이슨의 인공호흡기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코로나19 환자에 최적화해 설계됐다고 한다.

다이슨 대변인은 “4월 초에는 코벤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1만 대를 주문했지만, 다이슨은 5000대를 더 만들어 각국의 바이러스 대책을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의 창궐로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마스크와 장갑, 인공호흡기 등 의료 기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인공호흡기 생산은 진입 장벽이 높다. 제품 설계와 그 제품을 생산할 전용 라인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큰 문제를 다이슨은 열흘 만에 해결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다이슨 외에 청소기와 잔디 깎는 기계 제조업체로 알려진 지테크도 인공호흡기 제조에 나서 현재 2종류의 시제품을 정부에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포드자동차가 인공호흡기와 보호장비를 포함한 의료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3M, 제너럴일렉트릭(GE) 헬스케어와 협력하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과 테슬라도 인공호흡기를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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