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도쿄 봉쇄 불안·미국 고용지표 관망에 4.15% 급락…중국증시도 0.6% 하락

입력 2020-03-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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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사상 첫 100만 건 돌파 전망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6일 종가 1만8664.60.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에 다시 요동쳤다.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51% 급락한 1만8664.60으로, 토픽스지수는 1.78% 내린 1399.32로 마감했다.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수도인 도쿄도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사상 최악의 부진을 기록할 것이라는 공포로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이 도쿄도 내에서 급증하고 있다”며 “도쿄도 주민은 물론 가나가와와 지바, 사이타마, 야마나시 등 인근 4개 현에 대해서도 외출 자제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도쿄도는 23일부터 3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일일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에는 새롭게 41명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10명에 이르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개정된 신종플루 대책 특별 조치법에 근거한 정부 대책본부를 신설, 첫 회의를 열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전국적인 체제 정비를 논의한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를 관망하고 있다. 호주국립은행(NAB)의 로드리고 캐트릴 선임 외환 투자전략가는 “새로운 현실을 깨닫게 할 지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직전이 28만1000건이었지만 전주에 대한 시장 예상치 중간값은 무려 150만 건”이라고 말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00만 건을 넘어본 적이 없다.

한편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 대비 0.60% 하락한 2764.91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도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0.71% 떨어진 2만3359.04를, 싱가포르 ST지수는 0.83% 내린 2484.65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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