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계란 도매가격 180% 폭등...“코로나19에 부활절까지 겹쳐 사재기”

입력 2020-03-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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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계란 가격 44% 폭등

▲미국 슈퍼마켓 진열장이 텅 비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계란 값이 치솟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계란 사재기에 나서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3월 둘째 주 계란 값은 1주일간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식료품 수요가 급등한 데다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 구입이 폭증해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어너배리(Urner Barry)의 브라이언 모스코기우리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계란 수요가 평소보다 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어 “사람들이 가격을 더 주고서라도 계란 쟁여두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3월 들어 계란 도매 가격은 180%나 뛰었다.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공급 부족은 물론 급증한 가격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어너배리는 “계란 도매가격이 한 주 동안 급격히 상승했다”면서 “기업들이 급증한 수요 물량을 대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체들은 계란 구입 수량 제한에 나서는 등 대처에 나섰다.

어너배리는 보고서를 통해 유통업체들이 급등한 계란 값을 떠안든지 소비자에게 전가하든지 선택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면서 지금은 두 방법 모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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