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이번주 임시 집행위 또 연다…도쿄올림픽 연기되나

입력 2020-03-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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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임시 집행위 이례적…NOC에 코로나19 훈련 영향 조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잔/AP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번 주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하던 IOC가 역풍을 맞은 뒤 상황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 이례적으로 2주 연속 집행위를 열게 됐다는 분석이다.

22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와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에 따르면 IOC는 이번 주에 임시 집행위를 열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 또는 취소·연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 집행위 날짜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선수들의 훈련에 끼친 영향을 조사하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임시 집행위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IOC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IOC 선수위원을 비롯한 전 세계 선수 대표, 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기 전 전화 형식으로 집행위를 소집해 일종의 IOC 가이드라인을 먼저 마련했다. 집행위는 개막까지 4개월의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정상 개최 추진에 방점을 찍고 IF 대표, 선수 대표, NOC 대표의 의견 수렴보다는 집행위 원칙 강조와 내부 단속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IOC의 이 같은 방침은 국제 사회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했다. 직전 하계올림픽 개최국이었던 브라질의 올림픽위원회가 도쿄올림픽의 1년 연기를 공식적으로 제안했으며, 노르웨이·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역시 개최 연기를 요청했다. 미국육상협회·미국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각 나라 종목 연맹 또한 올림픽 연기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선수들과 관중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해야 하며, 시설 폐쇄 등으로 선수들이 훈련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IOC의 최종 의결기구는 전체 IOC 위원이 모이는 총회다. 총회는 차기 올림픽 개최지, 신규 위원 등을 투표로 결정한다. 그 전에 총회에 올리는 안건을 추리는 핵심 기구가 바로 집행위다. 집행위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의 부위원장, 위원 10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모두 총회에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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