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 前 회장, 코로나19로 별세...향년 76세

입력 2020-03-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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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소 산소 전 레알마드리드 회장. EPA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로렌소 산스 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 끝내 숨을 거뒀다고 데일리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76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산스는 코로나19에 감염돼 21일 세상을 떠났다. 레알마드리드도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서 산스 전 회장의 부음을 알렸다.

산스는 지난 17일 병원에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지자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집으로 옮겼으나 합병증까지 생기면서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산스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회장으로 재임 중 세계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불리는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스타 선수를 발탁했고, 1998년에는 32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의 별세 소식에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레알마드리드의 전설 라울 곤살레스는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편히 쉬세요.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세르히오 라모스 선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레알마드리드에 매우 슬픈 일”이라며 추모했고, 산스가 회장 자리에 있을 때 데뷔한 이케르 카시야스도 “R.I.P. 프레지던트. 심각한 상황에서 더 큰 고난을 맞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많은 위로를. 코로나19로 위대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그의 공적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스페인은 21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만4926명, 사망자 수는 1326명에 이르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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