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도 심포지엄도 온라인…코로나19가 바꾼 제약업계

입력 2020-03-22 10:30수정 2020-03-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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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수적인 제약업계에도 비대면 온라인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주요 제약사들이 온라인 주주총회와 신제품 발매식 등을 속속 도입했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 3000명 이상의 주주가 몰린 셀트리온은 오는 27일 열리는 제29기 주총에 웹캐스팅을 도입했다. 인증을 거친 주주는 현장에 참석하지 않아도 실시간 음성중계를 어디서든 청취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은 이메일로 사전 질의서를 보내면 된다.

셀트리온은 "주주총회 특성상 여러 지역에서 다수의 주주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현장 참석 주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우려가 있다"면서 "기술적인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방향 및 음성 송출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주총 전날 오후 5시까지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 확인을 거쳐 의안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미약품그룹도 올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20일 진행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제이브이엠의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가 처음 실시됐다. 한미약품그룹은 전자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자투표를 이용한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밖에 GC녹십자와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휴온스,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2020 넥스트(NEXT) 듀카로 발매 웹 심포지엄' 모습 (사진제공=보령제약)

많은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신제품 발매식도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보령제약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복합제 '듀카로' 출시에 맞춰 17일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2020 넥스트(NEXT) 듀카로 발매 웹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웹 심포지엄은 동시접속자 2524명을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대면 디테일(제품소개 영업활동)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정보들을 자세히 숙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웹 심포지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보령제약은 이번 웹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멀티채널 마케팅을' 더욱 확대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직접 대면하는 기존 방식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로 예정된 기업설명회(IR)가 무산된 GC녹십자셀은 12일 온라인 IR을 진행했다. GC녹십자셀은 온라인 IR에서 미국 진출 방안과 CAR-T 치료제 개발 성과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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