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잠시도 멈추면 안 돼”…디스플레이 사업 전략 점검

입력 2020-03-19 13:42수정 2020-03-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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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방문…‘흔들림 없는 도전’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살펴보며 임직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도전’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이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삼성은 경쟁 심화로 인한 공급과잉 및 패널가격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사업화로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퀀텀닷·양자점 물질)을 이용해 더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유연해 폴더블 등 디자인 혁신도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이 부회장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당장의 위기 극복과 병행해 기업 본연의 임무인 미래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올 들어 활발한 현장경영 행보를 보이며 '미래'와 '도전'을 역설하고 있다. 1월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화성사업장 내에 있는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받고 DS부문 사장단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그는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며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월에는 화성사업장을 찾아 EUV(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봤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V1 라인'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미래를 이끌 첫 EUV(극자외선) 전용 라인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차세대 파운드리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3월 들어서는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생산 라인 근무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며 어려움을 청취하고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말했다.

열흘 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 중인 임직원들에게 감염 예방용품을 전달하며, 이 부회장은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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