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원지’ 중국 우한, 봉쇄 2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 ‘제로’

입력 2020-03-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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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도 환자 나오지 않아…“해외 유입 사례 주의해야”

▲중국 우한에서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완치 환자들이 14일간의 격리 기간이 끝나 요양병원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우한/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봉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8만1000명 이상의 중국인을 감염시키고 1분기 중국 경제를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시킬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34명 나왔지만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며 우한은 물론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도 새로운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바이두가 집계하는 실시간 코로나19 환자 현황통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중국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4명 늘어난 8만1237명이었지만 우한과 후베이성 모두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중국 내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8명 늘어난 3250명이었다. 현재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7만547명이다. 7440명이 현재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에 있다. 이는 전날보다 746명 줄어든 것이다. 중증인 환자는 308명 감소한 2314명, 의심 환자는 23명 늘어난 105명이다.

우한과 후베이성은 1월 말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에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강력한 봉쇄로 중국 내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중국에서 사람들이 점차 일터로 복귀, 사회활동을 재개하고 있어 두 번째의 감염 물결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후베이성 환자가 제로(0)가 됐어도 최근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 중 계속 신규 확진자가 나와 중국이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중국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다른 나라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매우 강한 전염성을 보이는 사례를 조심해야 한다”며 “일부는 처음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21만1000명 이상이며 약 8700명이 사망했다. 모든 국가가 국경을 닫고 학교를 휴교하며 식당 등 상점 영업을 중단시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2조7000억 달러(약 3500조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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