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 주 전체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사망자도 100명 넘어

입력 2020-03-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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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워싱턴주, 전체 사망자의 절반 나와…노인요양시설이 특히 취약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바(Bar)가 17일(현지시간) 굳게 잠긴 가운데 코로나19로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샌프란시스코/EPA연합뉴스
미국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퍼지면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50개 주 전체와 워싱턴D.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망자 수도 100명을 넘었다고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일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6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바이러스맵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330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106명에 달했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의 검사 과정이 지연되고 실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유증상자 등으로 제한돼 있어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확진자 중 거의 절반이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에서 나왔으며 이들 주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서부 워싱턴주 사망자가 5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킹카운티는 무려 46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중 30명은 커크랜드에 있는 노인요양시설과 관련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1조 달러(약 124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인 1명당 1000달러의 현금을 정부가 직접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일종의 재난기본소득제인 셈이다.

각 주정부도 자체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텍사스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방역 작업 지원을 위해 주방위군을 동원한다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더 많은 주에서 식당이나 술집 운영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오하이오와 메릴랜드 등 여러 주는 대선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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