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올해 주총 현안은?…‘스톡옵션·CEO·사외이사’

입력 2020-03-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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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CEO선임, 사외이사 선임, 사업 재편, 매각 등의 주요 현안을 다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총은 SK텔레콤과 KT가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LG유플러스만 오프라인으로 치른다. LG유플러스가 20일 스타트를 끊고, SK텔레콤 26일, KT 30일 순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박정호 대표이사 재선임, 사외이사 선임, 스톡옵션 부여 등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연임이 결정됐고, 이번 주총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며 지난해 성과와 올해 성장 전략을 설명한다. 이어 사내이사인 박 대표, 기타 비상무이사인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준모 카이스트 부교수가 선임되며, 안정호 서울대 교수는 재선임한다. 3년 연속 임원 스톡옵션도 주목받고 있다. 등기이사인 박 대표는 11만1106주, 유영상 MNO 사업부장은 2353주가 배정된다. 미등기임원 8명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수량은 1만4184주로 이 가운데 강종렬 ICT 인프라센터장이 2048주나 된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주가가 오르면 경영진이 가치 증가분만큼 이익을 거둘 수 있다.

KT는 구현모 대표이사 내정자의 사장 승인이 주요 이슈다. 정통 KT맨인 구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신임 CEO로 내정됐고, 새해부터 사실상 KT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구 내정자는 지난 2014년 취임해 6년간 그룹을 이끈 황창규 회장의 뒤를 잇는 3년 임기의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사내 이사에는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부사장이 선임을 앞두고 있다. 8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만료되는 4명도 새롭게 바뀌는데, 강충구 고려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부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 등이 후보다.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로 이재호 전 코웨이 부사장(CFO)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특히 매각이 현안인데, 이번 주총에서 전자결제(PG)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올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PG사업 매각에 관련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PG사업을 분할해 별도 법인인 토스페이먼츠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지분을 전부 비바리퍼블리카에 넘길 방침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며 매각 금액은 3650억 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영역인 통신과 유료방송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주총 전날 방역을 실시하고 당일에는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코로나19’ 예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가 대폭 물갈이 되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며 “통신 3사가 최근 3년간 350여개의 안건을 처리하며 원안 그대로 통과된 것이 98%에 달하는 등 그간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신임 이사진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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