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19에 9조 원대 경제지원책 내놔…“GDP 4% 수준”

입력 2020-03-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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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 기업 임금 보조금 등에 사용

▲뉴질랜드 달러 지폐. 로이터연합뉴스
뉴질랜드 정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21억 뉴질랜드 달러(약 9조1167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경제 지원책을 꺼내 들었다. 이는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의 약 4%에 달하는 규모다.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이날 국회 보고에서 “코로나19 경제 지원책으로 121억 달러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51억 달러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기업들의 임금 보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들의 세금 감면에 28억 달러, 자가 격리와 코로나19 병가 보조금으로 1억2600만 달러, 항공 업계 지원에 6억 달러 등 기업과 일자리를 위한 예산만 87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밖에 수당과 동계 난방비 지원 등 소득 지원과 의료 분야 지원에도 각각 28억 달러와 5억 달러가 쓰인다.

로버트슨 재무장관은 “정부의 경제 지원책은 1인 기준으로 할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액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오는 5월에 나올 2020년 예산은 경제 회복 예산으로 완전히 새롭게 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심각한 경제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6주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이렇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지금은 의료, 사회, 경제적 상황이 전례가 없는 결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고, 모든 분야와 전 지역에 걸쳐 있다며 “일부 기업체들은 이번 어려움을 뚫고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3명이 추가되면서 총 11명이 됐다. 뉴질랜드 보건부 사무총장 애슐리 블룸필드 박사는 새로운 확진자 2명은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웰링턴에 거주하는 가족이며, 1명은 최근 독일을 다녀온 더니든 거주 남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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