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 729명으로 증가...사망자도 3명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공립학교를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6일부터 내달 20일까지 뉴욕시 공립학교를 폐쇄한다”면서 “휴교 조치가 올해 말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학교 폐쇄 조치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했지만 학부모, 교사, 및 지역 병원 당국자들의 압박이 커지자 한발 물러났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와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공립학교가 보건 분야 종사자들의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는 점과 저소득 계층 자녀들이 식사를 해결하는 중요한 장소라는 점에서 휴교 조처에 반대해 왔다. 이번 조치로 총 100만 명의 학생들이 집에 머물게 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휴교의 부정적 여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많은 가정에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뉴욕시가 학교 폐쇄 조치에 나서게 된 것은 뉴욕주의 코로나19 급증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뉴욕주는 확진자 기준으로 이미 캘리포니아주를 제친 데 이어 워싱턴주를 따라잡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2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알려졌던 524명에서 하루 사이에 200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뉴욕주 내 사망자도 추가로 발생, 총 3명으로 늘어났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79세의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69명의 확진자가 나온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도 경계를 높이고 있다. 호보컨시의 라비 S. 발라 시장은 전날 밤 시민들에게 오는 16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시행된다. 다만 응급상황이나 출퇴근 등을 위한 통행은 예외로 했다.
발라 시장은 또 식당과 바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을 제외한 일반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