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A 이모저모] 신세계, 로젠택배 인수 검토...케어랩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입력 2020-03-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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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SG닷컴)

이번 주(9~13일) 인수합병(M&A) 시장은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매각 작업 진행이 진행되는 소식이 이어졌다. 본입찰을 앞둔 업계 ‘알짜’ 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의 인수전에 우리은행이 인수금융 주선자 역할로 참전을 결정했으며 로젠택배 인수전에는 신세계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헬스케어 플랫폼업체 케어랩스는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우리은행 푸르덴셜 인수전서 IMM PE 우군으로 등판= 우리금융그룹이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 손을 잡고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참여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은행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의 인수금융 주선자로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예상 매각가가 2조 원대에서 거론되는 만큼 우리은행 측에서 제공하는 인수금융 규모는 최소 1조 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프루덴셜생명이 매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직후부터 KB금융지주와 함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의 예비입찰에는 IMM PE를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KB금융지주 등 총 4곳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로써 KB금융과 MBK파트너스 간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푸르덴셜 인수전은 IMM PE가 급부상하면서 다시 3파전으로 판세가 바뀌게 됐다. 푸르덴셜 본입찰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로젠택배 인수 검토 나선 신세계=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SSG닷컴(쓱닷컴)이 최근 로젠택배 매각을 맡은 씨티글로벌그룹마켓에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인수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매입 대상은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A)가 가진 로젠택배 지분 100%로 인수대금은 약 4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의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 중”이라면서 “매물이 나왔으니 들여다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매각 재수생인 로젠택배는 올해 초 매물로 나왔지만, 원매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SI와 FI들이 다시 투자를 검토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최근 PEF 운용사 JC파트너스도 인수전 참여 의사를 매각 주관사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랩스, 메이플투자파트너스 품으로= 헬스케어플랫폼 업체 케어랩스는 최대주주인 데일리블록체인이 보유 중인 투자지분 매각에 대해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협상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되면서 GC녹십자는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인 유비케어에 이어 케어랩스까지 투자하게 됐다. 앞서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케어랩스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녹십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메이플투자파트너스(옛 MG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펀드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 녹십자는 유한책임투자자(LP)로서 투자에 참여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케어랩스는 전국 약 7만여 개의 병원, 2만1000여 개의 약국이 등록된 의료 정보 플랫폼 ‘굿닥’과 성형·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 등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 포기설 진화 나선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신고 및 자금 마련 절차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황 부진이 심화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2월 말 사모사채 약 1700억 원 발행을 완료하며 인수자금 마련의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6일 진행된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청약률 105.47%를 달성해 인수자금 중 약 3207억 원을 일반공모 없이 마련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회사는 1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2196만9110주, 3207억 원의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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