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본부도 뚫렸다…필리핀 외교관 첫 코로나19 양성 판정

입력 2020-03-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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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받기 전 유엔본부 건물서 약 30분간 머물러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 빌딩. 뉴욕/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뚫렸다.

유엔 주재 필리핀 대표부 소속의 한 여성 외교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가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유엔본부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다.

키라 아주세나 주유엔 필리핀 대사는 “필리핀 대표부는 이날부터 봉쇄되며 모든 사람이 자가 격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가 감염됐다는 가정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대표부는 맨해튼 미드타운 애비뉴 5번가에 있으며 약 12명의 외교관이 근무한다. 코로나19에 걸린 외교관은 유엔총회 법사위원회에서 필리핀을 대표했다. 아주세나 대사는 이 외교관이 지난 9일 유엔본부에서 약 30분간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관은 10일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진료를 받았으며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엔은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여성 권리에 관한 2주간의 회의는 하루로 단축됐으며 다른 여러 대규모 콘퍼런스도 취소됐고 비공식 행사는 중단됐다. 각국 유엔 대표부는 유엔으로부터 회의에 참석하는 외교관 수를 최대한 줄이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다음 주부터 유엔본부 건물에서 일하는 수천 명 직원 중 최소 절반이 재택근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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