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 상당 기간 지속…필요시 시장안정조치 시행"

입력 2020-03-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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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민간전문가 간담회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경제의 부정적 파급효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도 있다"며 "민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필요하면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차관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글로벌 주가가 급락하고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이날 민간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HSBC증권, SSBT,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증권, 국민은행,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최근의 급격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실물경제에 대한 심각한 영향에 대한 우려에 기인하며 이러한 우려가 금융시장에 먼저 반영되면서 자산가치의 급격한 조정이 이뤄지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감과 투자심리의 위축이 금융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코로나19의 확산 경로와 맞물려 아시아에서 유럽과 미국으로 전이․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복원력을 보였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이 지속될 경우 금융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향후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경제의 부정적 파급효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인식을 하고 금융시스템의 부문별로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필요하면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와 금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사태 극복을 위해 민간과 정부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금융 분야별 영향과 애로 요인에 대해 가감 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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