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덮친 분양경기… 서울 역대 최저치

입력 2020-03-11 11:09수정 2020-03-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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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이래 첫 60선...전월 대비 22.5포인트 하락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추이. (자료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 서울은 분양경기 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0선까지 떨어졌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66.7로 전월보다 22.0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택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분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까지 인하된 영향이라는 게 주산연 설명이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서울은 3월 HSSI가 69.6으로 전월보다 무려 22.5포인트 하락했다. 조사 이래 첫 60선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4월 말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분양공고)를 내야하지만,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원 총회, 견본주택 개관 등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외 지역은 △인천 65.8 △경기 59.2 △부산 60.0 △대구 73.5 △울산80.9 등으로 전국적으로 10~40포인트 하락하며 50~70선의 전망치를 나타냈다. 그나마 울산이 80선을 유지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유예기간 종료 전으로 분양 계획을 수립했던 사업장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며 "지방광역시와 기타 지방도 분양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관리 방안 등의 사업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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