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로 10일 약보합 출발했다.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1940선이 뚫렸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49p(0.43%) 하락한 1946.2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11.92p(0.61%) 하락한 1942.8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잠시 상승 반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1940선이 깨지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70억 원, 781억 원 순매도세다. 반면 기관이 2020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SK하이닉스(0.46%)와 LG화학(0.27%)를 제외한 삼성전자(-0.37%), 삼성전자우(-1.21%), 삼성바이오로직스(-1.42%), NAVER(-0.30%)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섬유의복(-1.79%), 의약품(-1.77%), 비금속광물(-1.45%), 금융업(-1.06%), 전기가스업(-1.04%) 등이 낙폭이 컸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와 더불어 전일 뉴욕증시 폭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이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미끄러진 2,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공포감이 유입되며 급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은 높다”라며 “더 나아가 세계 보건기구가 코로나 19에 대해 세계적인 대 유행 즉 팬더믹이 매우 현실화 되었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보다 6.06p(0.99%) 하락한 608.5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45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9억 원, 495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0.24%), CJ ENM(0.11%), 펄어비스(1.36%), 스튜디오드래곤(0.27%)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50%), 케이엠더블유(-1.33%)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