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닛케이, 1년 2개월 만에 2만 선 붕괴…달러·엔 환율 3.6% 급락

입력 2020-03-09 15:46수정 2020-03-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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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9일 종가 1만9698.76. 출처 마켓워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무산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으로 일본 금융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9일 전 거래일 대비 5.07% 폭락한 1만9698.76으로, 토픽스지수는 5.61% 내린 1388.97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가 2만 선을 밑도는 것은 2019년 1월 4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미국 달러화당 엔화 가치가 101엔대까지 치솟는 엔고 현상이 나타나고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약화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3.6% 급락(엔화 가치 급등)한 101.57엔으로, 2016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CIBC증권의 하루키 고 금융상품부장은 “코로나19의 중국 이외 지역 확산이 멈추지 않고 유가가 급락하면서 엔화 가치가 치솟았다”며 “주말 발표된 중국 무역통계가 예상 범위 내 있었지만 여전히 악화된 모습을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보고한 국가는 약 100개국에 달한다. 미국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이탈리아는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롬바르디아주 등 북부 지역을 봉쇄했다.

OPEC과 동맹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는 러시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지난 6일 하루 150만 배럴의 감산 계획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당시 10% 폭락하고 이날도 시간외 거래에서 약 30% 빠지는 등 대혼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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