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중소기업에 무이자·무담보 대출...코로나19 충격 완화

입력 2020-03-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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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오전 참의원 본회의에서 답변서를 읽던 중 기침이 나오려하자 소매로 입을 가리고 있다. 정부 측은 ‘화분중(꽃가루 알레르기)’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및 영세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무이자·무담보 대출을 실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7일 열린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10일께 2차 비상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전국의 중소·영세 사업자들이 안심하고 사업을 제대로 계속할 수 있도록, 자금 면에서 전례 없는 강력한 지원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정책금융공고 등에서 특별대출제도를 신설, 매출이 급감한 개인 사업자를 포함한 중소·영세 사업자에 대해 실질적인 무이자·무담보 대출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금융기관에 의한 자금 융통 지원과 채무상환 유예 등의 조건 변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민간 금융기관의 대출 조건 변경 등 지원에 대한 대처 상황을 적절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일에 나올 2차 비상대책 내용은 △감염 확대 방지책과 의료 제공 체제 정비, △학교의 임시 휴교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 △사업 활동 축소와 고용 대응, △사태 변화에 즉각적인 조치 등이다.

아베 총리는 향후 대책에 대해 “고용 유지 및 사업 계속을 당분간 최우선으로 하여 전력을 다해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감염 확대가 더욱 심해졌을 경우 정부가 비상사태 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다음 주 중 국회에 제출할 방침도 나타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6일 시점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9명이었다. 유람선을 제외하고 하루 동안 보고된 확진자 수로는 최대다. 대규모 행사 중단·연기, 초중고교 임시 휴교 등을 요청했지만, 현 단계에서는 확진자 수 증가에 제동이 걸리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6일 오전 참의원 본회의에서 답변서를 읽던 중 기침이 나오려 하자 옷깃과 소매로 입을 가렸다.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이에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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