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국 경기부양책·바이든 대약진에 급등...다우 4.53%↑

입력 2020-03-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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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 및 재정 당국의 경기 부양책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슈퍼화요일’ 경선 승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3.45포인트(4.53%) 폭등한 2만7090.8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6.75포인트(4.22%) 뛴 3130.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4.00포인트(3.85%) 급등한 9018.0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0.5%p 내린 데 이어 캐나다중앙은행(BOC)도 이날 같은 폭의 인하를 발표했다. BOC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린 것이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도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주요국 재정 부양에 대한 기대도 강화됐다. 미국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대응으로 80억 달러 이상의 긴급 자금 지원에 합의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분수령으로 꼽히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중도 성향의 바이든이 대약진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바이든은 전날 14개 주에서 진행된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대의원 수에서 선두로 부상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면서 바이든 대세론이 급부상했다.

반면 급진 좌파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특히 샌더스의 의료 정책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부진했던 건강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날 급등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0% 이상 폭등했다.

휴 김버 JP모건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중도적인 민주당 후보 선전이 시장에 약간 안도감을 제공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샌더스 후보의 보건 및 대형 기술기업 관련 정책을 우려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강 부문이 5.81% 폭등했다. 기술주는 4.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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