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정상화 장기화" 우려에…롯데케미칼 "원인 파악이 우선"

입력 2020-03-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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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규모 확인 시 재공시"

▲4일 오전 2시 5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롯데케미칼 측은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4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공장의 경우 대규모 장치를 위주로 운영되는 특성상 한 번 사고가 나면 재가동하는 데까지 최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석유화학 업체들이 정기적으로 파이프라인을 정비하는 보수 과정만 해도 2주에서 2개월 정도 걸린다.

사고 원인 파악과 망가진 설비를 다시 만들고 구축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시간은 훨씬 더 많이 걸릴 전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납사 크래킹 센터(NCC) 공장 압축라인 일부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압축설비는 NCC의 가장 핵심적인 설비로, 해당 설비 폭발 사고가 맞다면 장기간 공장 가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며 "최대한 빨리 재가동을 하면 좋지만, 그 전에 현장 수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생산 중단에 따른 피해, 설비 재구축 비용, 원료 소실 비용, 피해 보상금 등을 고려하면 피해액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생산중단' 공시를 통해 대산공장 화재로 NCC를 중단한다며 해당 분야의 매출액을 3조3000억 원이라고 공개했다. 매출액의 21.8%에 달하는 수준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1년간의 매출액이 기준"이라며 "실제 피해 규모는 상황 조사가 끝난 뒤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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