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찾은 이재용 부회장 "위기 이겨내 마스크 벗고 활짝 웃자"

입력 2020-03-03 15:43수정 2020-03-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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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생산 공장 점검 후 임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생산 라인 근무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며 어려움을 듣고 격려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경북 구미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구미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생산 라인 근무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며 어려움을 청취하고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밝혔다. 구미사업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직원이 현재까지 4명 나온 곳이다.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2∼24일,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1일까지 스마트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구미 방문에 따른 재택근무(자가격리)는 별도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구미사업장에서 확진자가 있긴 했지만 방역이 다 끝났고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를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생산 라인 근무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며 어려움을 듣고 격려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에는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달 9일부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물품 대금 1조6000억 원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총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13일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으며,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했다. 26일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긴급 지원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구호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ㆍ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뒤 생산 라인 근무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며 어려움을 듣고 격려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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