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이탈리아발 입국자 전원 공항서 의료검사”

입력 2020-03-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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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12시간 내 공항서 모두 검사”…출·입국 심사 강화 전망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의료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TF 회의가 끝난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시간 이내에 이탈리아, 한국을 가로질러 오는 모든 직항편에 대해 공항에서 검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밝힌 내용의 연장선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정된 국가 혹은 이들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에 대해 탑승 전 의료 검사를 하는 것에 더해 이들은 미국에 도착했을 때 역시 의료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률이 높은 나라 및 지역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출·입국 시 이중으로 의료검사를 실시, 자국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는 취지다.

미국의 의료검사 강화 조치는 며칠 전부터 여러 차례 예고됐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대구 등 한국과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금지’로 격상하면서도 의료검사 강화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한국 자체에 대한 여행경보는 3단계인 ‘여행 재고’를 유지하는 한편, 대구에 한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최고단계인 ‘여행금지’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동맹인 양국과 협력하라고 국무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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