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 최악 제조업 경기에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관측 커져

입력 2020-03-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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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ANZ 등 중국 GDP 전분기 대비 2% 이상 감소 전망…2011년 이후 처음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기준 전분기 대비. 단위 %. 검은색: 실제 수치와 1분기 전문가 예상치 중간값/분홍색: SC은행 예측치/회색: ANZ/파란색: 노무라/노란색: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출처 블룸버그
중국 제조업 경기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보인 가운데 1분기 경제 전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더욱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미 블룸버그가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분기 중국 GDP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대 다수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0.0에서 35.7로 급락하면서 이런 비관론은 더 커졌다.

노무라홀딩스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PMI가 발표되자마자 1분기 중국 GDP가 전분기보다 2.5%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5% 축소에서 감소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예상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무려 3.0% 후퇴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런 비관적 견해는 코로나19가 중국과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타격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만일 중국 GDP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다면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전년 동기와의 비교를 GDP 증가율 기준으로 삼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다. 제조업 PMI 발표 이후 노무라와 ANZ 모두 이 전망치를 각각 2.0%로 크게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후퇴로 글로벌 GDP도 올해 상반기에 0.2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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